일기장

첫 퇴사 후

gellygelly 2023. 9. 17. 23:09

첫 입사 후, 2년 반 정도 근무하다가 퇴사한 지도 벌써 2달이 넘었다. 

 

 

내가 이직처도 구하지 않고 무작정 퇴사할 줄이야.. 

예전의 나라면 정말 상상도 못할 대책없음이지만 6개월간 퇴사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나에게 정말 많은 질문을 던졌는데 결국 내가 내린 답은 퇴사였다. 

 

한 번 결심하고 난 후 차근차근 퇴사를 준비하고, 퇴사 면담하고, 인수인계 준비하고.. 매일 같이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가던 디자이너, 안드 개발자 분께 퇴사를 앞두고 퇴사한다고 말씀드릴 땐 좀 떨렸다. 큰 일이 일어난 것만 같아서ㅎㅎ... 하지만 지나고 보니 퇴사한다고 말하는 거 가지고 왜 떨었는지... 좀 황당하기도 하다. 

 


 

퇴사하고 2달간은 정말 푹 쉬었다. 친구를 자취방에 초대해서 무려 일주일 간 같이 놀기도 하고, 친구 자취방(부산)에 가서 한참 놀다 오고, 본가(지방)에도 가서 푹 쉬고,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었던 것도 사고!! 끝내주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7, 8, 9 세 달은 쉬고 그 후부턴 올해 말~내년 초 취업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기로 했는데 한 두 달 정도 쉬니까 노는 것도 질리고 슬슬 좀이 쑤셔서 끄적끄적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스픽 앱에서 매일 영어 회화 코스랑(기초 3단계 하고 있음) AI 튜터 하고있는데 요 AI 튜터가 진짜 재밌다!! AI랑 특정 주제 혹은 역할을 정해서 맘대로 대화할 수 있는건데 나같은 내향인에겐 혼자 스피킹 연습하기에 진짜 최적이다. 

 

영어 회화 코스 수업 매일 듣는 것만으로는 좀 모자란 느낌이었는데, AI 튜터 하니까 확실히 영어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는 느낌이다. 내가 느낀 스픽 AI 튜터의 장점은 아래와 같다. 

 

1) AI라서 내가 뭔 말을 하든 받아쳐줌. 

 

2) 원하는 상황에 맞는 대화 연습 가능

 

자유 주제로 롤플레잉도 가능하고, 정해진 주제(보통 이 경우엔 달성해야 하는 미션이 주어짐. 어떤 주제에 대해 물어봐라, 뭐 하고 싶다고 말해봐라 등)로도 말할 수 있음.

 

3) 말하다 어떻게 말해야할지 잘 모르겠으면 힌트 사용도 가능함. (어떤 식으로 말해야할지 문장 추천) 

다만 이 경우엔 별 세 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별 세 개 달성하지 못한 수업은 다시 복습하는 식으로 하면 됨. 

 

4) 질문에 언제까지 대답해야 한다는 압박이 없음. 

질문을 정확히 듣지 못해도 폰 화면에 대화를 띄워줘서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어 좋고, 난 스피킹에 익숙하지 않아서 질문 딱 하면 머리가 하얘졌는데 사람과 대화할 때완 달리 언제까지 대답하라고 압박이 없어서 머릿속에서 천천히 말하고 싶은 문장 정리해서 말하기 좋음. 

 

5) 내가 말한 문장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 줌.

사실 이게 최고 장점이다. 말하다보면 틀린 문법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법도 고쳐 주고 어떤 표현이 더 좋을지도 제안해준다. 

 

 

그리고 말해보카라고 영단어 어플도 사용하고 있는데, 요건 전에 회사 다닐 때 (4~6월) 출근길에 열심히 했던 어플이다. 퇴사하고나서 한 두 달간 안하다가 다시 공부 습관 잡아야겠다 싶어서 시작했다. 요것도 꾸준히 할 예정~

 

 

전에는 집이랑 전 회사랑 거리가 별로 안 멀어서(버스15분+도보15분으로 약 30분) 30단어로 설정해놨는데 나중에 취업한 회사가 만약 거리가 좀 된다면 30단어보다 더 할 수 있을듯. 출근길 심심하지않고 좋음

 

무엇보다 캐릭터가 귀여움. 영단어 어플이 이렇게 캐릭터에 진심이라니...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튼 귀여우니 좋음

얼른 40다이아 채워서 저 스킨 얻어야지ㅎㅎ

 

 

코테도 슬슬 다시 준비하려고 한다.

프로그래머스 문제랑 몇 년 전에 코테 준비할 때 썼던 책 문제들 다시 풀고있는데 ... 왜 이리 어려운건지ㅋㅋㅜㅜ 

 

 

이력서/포트폴리오 정리도 하고 했던 프로젝트들도 훑어보고~  #파이팅해야지